만 19세가 되면 누구나 투표를 할 수 있을까?

남자인지 여자인지 차별하지 않고, 어떤 종교를 믿든 혹은 종교가 없어도 차별하지 않으며, 재산이 얼마나 있든, 교육을 얼마나 받았든, 피부 색깔이 어떻든 상관없이 만 19세가 되면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실시하는 선거의 네 가지 기본 원칙 가운데 하나인 '보통 선거' 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민주 정치가 먼저 시작된 유럽에서도 처음에는 모든 사람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았다. 선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재산이 많은 백인 남자뿐이였다.

보통 선거의 원칙이 세계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나서였다. 특히 여성에게 선거권이 주어진 것은 미국이 1920년, 영국이 1982년, 일본이 1945년, 프랑스가 1944년부터였다. 지금으로부터 채 100년이 되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는 1945년 5.10 총선거 때부터 보통 선거를 실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였는데, 첫 선거부터 모든 성인이 선거권을 갖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실시하는 모든 선거는 보통 선거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인 차별 금지를 이끌어 낸 흑인 참정권 운동

남북 전쟁으로 노예 제도가 폐지된 뒤에도 미국에서는 흑인에 대한 차별은 심각했다. 흑인 남성에게 선거권은 주어졌으나 투표를 막기 위해 갖가지 차별적인 정책이 실시됐다. 게다가 흑인과 백인은 버스 안에서도 함께 앉을 수 없었다. 이에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백 분리법에 반대하여 인종 차별 폐지와 흑인 시민권 획득을 위해 투쟁한 끝에 1964년과 1965년에 각각 민권법과 투표 권리법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그로부터 40년만에 미국에서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당선되었다.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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